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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족대(洗足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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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을 씻는다는 의미로 탁족(濯足)이라고도 합니다. 세미원에는 발을 씻을 수 있는 곳이 2개소 마련되어 있습니다. 탁족이란 전통적으로 선비들의 피서법이라 할 수 있는데 선비들은 몸을 노출하는 것을 꺼려서 발만 산간계곡물에 담갔던 것입니다. 한편 발바닥은 온몸의 신경이 집중되어 있으므로 발만 물에 담가도 온몸이 시원해짐을 느낄 수 있으며 몸의 활성산소를 일으키는 음전하가 흐르는 물을 통해 빠져나간다는 사실도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에어컨과 같은 기구로 더위를 쫓기보다, 자연 속에서 더위를 잊는 탁족은 참으로 선비다운 피서법입니다. 또한 이것은 정신 수양의 방법이기도 합니다. 선비들은 산간 계곡에서 탁족을 함으로써 마음을 깨끗하게 씻기도 하였답니다. 세미원을 걷다가 지친 발을 세족대에 담가보세요. 피로가 말끔히 가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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