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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독대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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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한강물이 더욱 맑아지기를 기원하는 제단을 상징합니다. 한강에서 끌어온 물은 365일을 상징하는 항아리를 통해 솟아오릅니다. 왜 항아리로 분수를 만들었을까요? 옹기항아리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기가 통하는 도자기입니다. 그래서 숨 쉬는 도자기라고 부릅니다. 한국의 음식하면 김치죠. 바로 이 김치처럼 좋은 미생물들이 활발하게 살아있는 발효식품이 발달할 수 있었던 것은 옹기의 덕택입니다. 옹기들이 모여 있는 장독대는 우리음식의 기본이 되는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여러 가지 장을 오래 동안 담아 숙성시키는 곳이기도 하지만 아주 오랜 옛날부터 어머니의 어머니, 할머니의 할머니들께서 새벽마다 정화수를 떠서 올려놓고 자식이 건강하고 잘 되기를 하늘에 빌었던 신성한 곳이기도 합니다. 저기 중앙에 큰 바위를 보세요. 뭐 같아 보이세요? 장독대 위에 정화수(井華水) 떠 놓고 아들, 딸들이 잘 되기를 비는 어머니 모습 같지 않나요? 옛날부터 삼월 삼짓날에 남한강 북한강 두 물이 합쳐지는 두물머리의 강심수(江心水)를 떠놓고 나라의 안녕과 자손들이 잘 되기를 빌었다고 합니다. 할머니, 또 그 위 할머니들께서 장독대 앞에서 두 손 모아 빌고 또 빌던 의미를 담아 그 전통과 역사를 따라 장독대를 만들고, 숨 쉬는 옹기들 속으로 한강물이 힘차게 솟구치게 하여 생명이 넘치는 물, 살아 숨 쉬는 깨끗한 물로 만들겠다는 경기도민과 양평군민들의 의지를 담아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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