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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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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06-02 00:00내용 출력


한낮의 붉은 꽃
쨍한 햇살 속에
붉은 꽃 하나 피어 있었다
세상의 중심처럼
고요히, 또 당당하게.
벌들이 윙윙 노래하고
아이들의 웃음이 번지는 사이
그 꽃은 아무 말 없이
햇빛을 껴안고 있었다.
바람은 가볍게 지나가고
하늘은 맑고 깊었다
그 한낮, 모든 것들이
잠시 멈춰선 듯 조용했다.
그 붉음이 선명해서
괜히 마음이 뜨거웠다
이유도 없이, 그냥
그 자리에 피어 있어 고마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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